인공지능(AI) 기술로 아이들의 식습관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시범사업 과정에서 학부모는 물론 보육교사·어린이집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서다.
19일 네이버 D2SF에 따르면 최근 지자체들이 어린이집 맞춤형 식습관 개선·영양관리 서비스 ‘냠냠키즈’를 도입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냠냠키즈는 푸드 AI 기업 누비랩이 개발한 서비스다. 이미 고객사 100곳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효과를 입증받았다는 평가다. 누비랩은 네이버 D2SF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냠냠키즈는 아이들의 식사 전후 식판을 스캔하고 어떤 음식을 얼마나 섭취했는지 분석한다. 예컨대 시금치를 남긴 아이에게는 “오늘 많이 먹으려고 노력했네, 대단해”라고 격려한다. 반대로 잔반을 남기지 않는 아이에게는 “우와, 건강해졌구나”라고 칭찬한다.
매일 오후 5시 30분이 되면 학부모들에게 일일 리포트도 발송한다. 리포트에는 ▲메뉴별 섭취량 ▲영양 섭취 현황 ▲가정에서 하면 좋을 맞춤형 추천메뉴 등을 제공한다.
월간 리포트도 제작한다. 월간 리포트에서는 또래 대비 영양 섭취 현황과 가장 좋아했거나 싫어했던 음식 등을 알려준다. 부족한 영양 성분도 설명한다.
누비랩은 지자체들과 시범사업을 통해 냠냠키즈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 종로구는 3개월간 220여명의 원아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시범사업 만족도는 90%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신뢰도도 88%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구는 냠냠키지를 구내 모든 어린이집에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 용산구, 경기 광명시에서도 시범사업이 이뤄졌다. 서울 강남구, 구로구, 중랑구, 부산시, 인천시에 있는 다수의 어린이집들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누비랩은 해당 어린이집들과 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누비랩은 냠냠키즈 사업 확대와 함께 서비스 고도화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실제 냠냠키즈는 이달부터 식중독 민감도 지수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음식물 내 방사능 수치를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대훈 누비랩 대표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위한 영유아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며 “방사능 수치 분석, 신형 스캐너 등 다양한 기능을 빠르게 추가해 나가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